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 카드 계열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고금리 장기화 속 조달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결제 취급액이 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된 영향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금융 카드 계열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8356억원으로 전년동기(6644억원)와 비교해 25.8%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37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 신용판매부문 결제금액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96조8913억원을 달성, 금융 사업부문 및 할부금융·리스 사업부문을 포함한 총 이용금액은 110조7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6%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60.7%나 급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으나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및 모집·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동기(524억원) 대비 20.4%, 직전분기(535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 202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4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838억원을 벌었다. 1년 전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비용 효율화, 수익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는 게 우리카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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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연체율 올라… 조달비용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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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KB국민·하나카드는 건전성 관리에 성공했지만 우리카드는 유일하게 연체율이 올랐다.
신한카드의 2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4%로 직전 분기 말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이상 연체 전이율도 0.40%로 직전 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1.29%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직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카드 역시 1.83%로 집계되며 0.1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1.73%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1.46%)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2020년 0.88% ▲2021년 0.65%로 떨어진 뒤 ▲2022년 1.20% ▲2023년 1.22%로 오름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조달비용 부담이 크고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남은 하반기 역시 리스크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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