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557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552조1526억원) 대비 5조2590억원 불어난 규모다.
월간 증가 폭은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으로 점차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22조2604억원이 급증했다.
오는 9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한도가 줄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위해 잇달아 금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추가 인상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24일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가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 측은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대출금리 줄인상에도 주담대 급증세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집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랐다. 18주 연속 상승세다. 주간 상승 폭은 점차 확대되면서 2018년 9월 둘째 주(0.45%)이래 5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