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세다. 월가의 투자사들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45달러(0.20%) 내린 219.80달러에 거래된다. 테슬라는 지난 23~24일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14.37%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1.97% 상승 마감하며 주가가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23일 발표한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0원)로 월가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약 2조478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500만달러(약 2조2237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동기(9.6%)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 촉매제였던 로보택시의 공개 시기도 미뤄졌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로보택시의 공개 시기를 기존 예고한 다음 달 8일에서 오는 10월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은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월가의 투자회사들도 테슬라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필립증권은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의 245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려 잡았다.
필립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가 실적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고상한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가 회사 성장에 기여하려면 최소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45달러에서 230달러로 낮춰잡았다. 안드레스 세퍼드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공개일이 연기되는 것은 확실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하반기 로보택시를 공개하기만 한다면 테슬라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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