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무대에 오른 오상욱(28?대전시청)이 방심하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4위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세계랭킹 7위 루이지 사멜리(이탈리아)를 15-5로 완파했다.
오상욱은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앞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인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오상욱은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결승에 진출한 오상욱은 “도쿄 대회 때 김정환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사멜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해 더 기쁘다”면서 “(결승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지금처럼 기세를 이어가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제패했던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개인전 그랜드슬램은 한국 펜싱 역사상 전무한 기록이다.
오상욱은 “그저 올림픽만 준비했다. 지금은 그랜드슬램보다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했다.
오상욱은 잠시 후 오전 4시 55분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다.
페르자니는 32강에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을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선 세계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를 15-11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상욱은 “페르자니는 타이밍은 빠르지 않지만 강약 조절을 잘하는 선수”라면서도 “지금까지 했던 것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체력적으로도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이제는 힘든 부분이 하나도 없다. 긴장감도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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