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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주호영 복귀 촉구…”국회부의장 직무·무게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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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박기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는 주호영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 거부 의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새벽 ‘방송4법’ 중 2번째 법안인 방송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후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무제한토론 4일째 새벽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의 요구에 따라 무제한토론을 진행했지만, 토론 내내 텅 비다시피 한 본회의장 모습에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이 시간까지도 자리를 비우고 있는 주 부의장께도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주 의원이 방송4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이 부의장으로서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는, 직무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지난 7월3일 개의한 본회의 해병대원 특검법 사회를 보지 않았나. 이미 주 부의장께서 보여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는 특검법안에 찬성해서 사회를 본 것이었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게 아니라면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야 한다. 부의장의 직무와 무게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위공(天下爲公), 천하는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 공동의 것이다. 주 부의장께서 부의장 당선 인사에서 한 말대로 국회의장단의 일원은 사사로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 운영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말도 무책임하다. 이번 무제한토론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주 부의장에게 사회 거부를 요청한 것도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무제한토론은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기에 더더욱 그렇다”며 “자기 당의 작은 이익 때문에 국회의장단까지 갈등이 생기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이제라도 조속히 부의장의 자리에 복귀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방송4법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이날까지 54시간째 진행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필리버스터 첫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해 “방송 4법 강행 처리, 날치기를 위한 국회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야당은 이날 새벽 1시 2분쯤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9명 중 전원 찬성으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방송법 개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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