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많은 최고위원 후보들, 당원들, 그리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탄핵을 얘기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부산 합동 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무산’ 문제 제기를 두고 “지방자치분권은 공공기관을 이전해도 잘 되지 않는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부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강 대 강’ 정세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국회 1당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새로운 결단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171석, 범야권에 192석을 준 국민들의 바람은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탄압에 단호하게 대응하라는 것과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들의 비참한 민생 현장, 삶을 챙기라는 엄숙한 명령이기도 하다”며 “국민들 심정은 ‘3년이 너무 길다’, ‘하도 지겹다’는 차원에서 끌어내리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도 하고, (범야권) 192석 의석을 갖고 있지만, 좌절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대통령 거부권을 통해 좌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며칠 전 87체제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개헌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임기를 1년으로 줄이고,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실시해 윤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당원 주권 강화’ 공약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당원 주권 강화는 매우 의미 있는 흐름이다. 저 역시 유시민 전 장관과 같이 활동할 때 당원 주권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참여정치연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면서도 “큰 흐름은 그렇게 가야 하는데, 민심과 멀어질 수 있는 흐름도 있어 걱정된다. 경남도의 민주당 전체 권리 당원이 익산시 권리당원 수보다 적다는 점은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앞서 김 후보가 부산 합동연설회서 제기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김두관 후보께서 주창하시는 자치와 분권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며 “재정을 투자해도 쉽지가 않다. 공공기관을 이전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길이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지방균형발전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수출 대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 즉 아무데서나 농사 짓듯이 고기 잡듯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아무데나 팔 수 있는 전력망을 전국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치 씨를 뿌리면 스스로 자라나는 것처럼 농사 지어서 햇빛, 바람 농사 지어서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면 바람 농사꾼, 햇빛 농사꾼들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마다 늘어나 넘칠 것”이라며 “그러면 지방 도시도 살지 않겠나”라며 “정책은 이런 것이다. 억지로 한다고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지수 후보는 “차별 없는 기회의 나라는 일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나라”라며 “청년의 미래는 일자리와 직결돼 있다. 경남도의 청년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취업할 기회를 주고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는 글로벌 중심으로 개방된 대한민국과 기술 창업 선도 국가를 만들겠다. 창조적 파괴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폭 지원하겠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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