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팀이 주축이 된 로봇 스타트업 ‘마이트라(Mytra)’가 2022년 5월 설립 이후 조용히 창고 자동화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테슬라와 리비안(Rivian) 등 전기차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자동차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창고 및 물류 자동화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로 부상했다. 아마존, 로커스, 제브라/펫치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는 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어, 자동화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창고의 5%에서 10%만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자동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트라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월티(Chris Walti)는 테슬라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동화의 한계를 깨달았다. 그는 테슬라에서 7년간 엔지니어링, 모바일 로봇, 그리고 최종적으로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의 수석 관리자 역할을 맡았다. 월티는 테슬라에서의 근무 경험을 “해결책을 찾는 지속적인 사이클”이라고 설명하며, 시장에서 적합한 솔루션을 찾지 못해 직접 해결책을 구축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델 3 생산 ramp-up 과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동 창고를 설치해야 했다”며, “결국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맡게 되었다”고 전했다.
월티는 마이트라의 솔루션이 기존의 수직 로봇 저장 솔루션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무거운 화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 내에서의 동적 이동성에서 두 가지 주요 차별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 내에서 화물이나 서가를 이동시키는 방법은 수조 개에 달한다”며, “가장 자유로운 운동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트라는 현재까지 비공식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이미 알버트슨스(Albertsons)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여섯 개 이상의 포춘 50대 기업과도 다양한 단계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총 7천8백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자에는 그리노크스(Greenoaks)와 이클립스(Eclipse)가 포함되어 있다.
마이트라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장기적인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큰 변화를 가져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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