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지속과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으로 한반도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북한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후에 북한 문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장관은 아울러 “오는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한국의 대(對) 아세안 기여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아세안+3 협력을 촉진하는 근간임을 강조하며 지난 5월, 4년 반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를 언급하기도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국제 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고 동북아의 미래가 도전에 있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협력의 기회도 있다”라며 “중일한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라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일중한 정상회의에서 3국은 아세안의 중심성·알체성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법의 지배와 국제법에 근거한 국제질서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참석자들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고 복원된 3국 협력 체제가 아세안+3 협력에도 긍정적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식량안보를 포함, 아세안 회원국의 역내 위기 대응에 우리 정부가 기여해온 점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세안+3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했다. 금융·식량·교육 등 20여개 분야에서 60여개 회의체를 운영하고 매년 100개 이상의 협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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