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 단체대화방(단톡방) 대화 내용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 의원 A와 만나 의혹을 논의해왔다는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했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거론하며 “A가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 11일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과 통화했다.
A 의원은 통화에서 “(김 변호사가) 저한테 와서 ‘자기는 송모 선배(대통령 경호실 출신 송호종씨)랑 이종호 선배(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랑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A 의원이 김 변호사에 대해 “이걸(구명 로비 의혹) 다 지금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보도됐다.
권 의원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두고 “(장 의원은) 김 변호사와 접촉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 자백까지 들은 셈”이라며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이 최근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 지도부는 김 변호사를 믿지 않으면서도 그가 제기한 구명 로비 의혹을 정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의원은 SNS에 “권 의원의 공작 주장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말씀드린다”며 “제보자(자신과 통화한 단톡방 멤버)에 용기 내 인터뷰하라고 권고한 통화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 의원 스스로 민주당이 김 변호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김 변호사를 만난 것은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이후로 복수의 제보자가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김 변호사와 만나 ‘크로스체크’를 하려 한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당시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이었고 이후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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