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티몬 환불 대란 사태와 관련해 수천건의 피해 상담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정보를 이용해 혼자만 환불을 받은 남자 친구에 대한 폭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티몬 다니는 남자 친구 때문에 160만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인증을 한 글쓴이 A 씨는 엄마와 여름휴가로 동남아 투어를 가기 위해 여행 상품을 알아봤다.
A 씨는 티몬에 다니는 남자 친구가 있었고, 남자 친구는 A 씨에게 티몬 캐시를 이용해서 투어 특가를 하면 훨씬 저렴하다고 상품을 추천했다.
A 씨는 남자 친구의 말을 듣고 여행 상품을 결제했지만, 이후 ‘미정산 사태’가 발생했다.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너도 캐시 100만원 있었는데 너도 물렸어?’라고 물어봤는데, 답변을 피하더라. 그래서 인증을 하라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제야 ’22일에 내부 정보를 듣고 나는 환불했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티몬 사태’를 미리 알고 있던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는 이를 비밀로 하고 혼자만 미리 캐시를 현금으로 환급 받았던 것이다.
이에 A 씨는 “정말 돈을 떠나서 정이 떨어진다”며 남자 친구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티몬과 위메프가 구매자들에게 직접 계좌이체를 통해 환불을 진행 중이지만 환불 중단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PG사들이 직접 소비자 환불에 대응하게 될 경우, 자본잠식 상태인 티몬·위메프로부터 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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