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장내 방송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 요청과 함께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27일(한국시간) 파리 센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이자 수상인 센강에서 개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205개국 약 7000명의 각국 선수단이 94척의 보트에 나눠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행진하며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뜻깊은 개회식에서 한국의 국명이 잘못 소개되는, 그것도 북한과 혼동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먼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 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
한국 국명의 영어 표기명은 ‘Republic of Korea’다. 민감한 두 나라의 관계를 고려하면 대형 사고다. 한국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48번째 등장했고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했는데, 나중에 입장한 북한의 국명은 맞게 호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회식을 마친 뒤 자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시 국가명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항의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 측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정강선 선수단장도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체육회도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개회식 이튿날에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 관계자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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