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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 모든 걸 부수는 폭풍을 쫓다 [황덕현의 기후 한 편]

머니s 조회수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 문제를 언급하며 ‘빠니보틀’을 꺼낼 줄 몰랐다. 25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주인공이다. 빠니보틀은 24일 ‘7일 동안의 미국 토네이도 추격 여행’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중부에서 전문·취미 ‘폭풍 추적자'(Storm chaser)와 함께한 여정을 영상으로 풀어냈다. 그의 영상에는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우면서 신비로운 폭풍의 생멸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빠니보틀은 영상을 통해 “중간에 지겨운 시간이 많았으나 경이로웠다”며 “토네이도를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게 놀라웠다”고 했다.

이 영상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하루 만에 조회수가 100만 회 가까이 기록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기상 현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용오름’이라고도 불리는 토네이도는 빠르게 회전하는 기둥 형태의 공기 순환이다. 땅에서 구름까지 순식간에 연결되고, 발생도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미국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유명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의 집을 들어 올린 것도 토네이도다.

기상·지형적 특성으로 국내에서는 토네이도를 보기 어렵다. 토네이도는 대기 불안정성이 높고, 대류활동이 많은 넓은 평지에서 발생하는데 한국은 산이 많고 지형이 복잡해 발생 가능성이 낮다.

국내에선 바닷가에서만 초단시간 관측된다. 토네이도를 관찰하고 싶다면 미국까지 원정 가야 하는 상황이다.

빠니보틀은 ‘폭풍 추적’을 여행으로 즐겼으나, 사실 폭풍 추적은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폭풍 추적은 기후변화 연구와 기상 예측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세계기상기구(WMO)도 폭풍 추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한다. 기후·기상 연구기관은 폭풍 데이터를 통해 기상 패턴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며, 더 나은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재난 대비와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이런 연구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운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활동했던 폭풍 추적자 팀 샘머스와 아들 폴 샘머스, 동료 연구자 칼 영은 오클라호마주 엘 리노에서 토네이도를 추적하던 중 사망했다?.

취재 중 폭풍 추적 과학자의 사망을 직접 맞닥뜨린 적도 있다. 지난해 기상청 위험기상 취재로 미국 출장 당시 오클라호마대 대기환경과학과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는데, 직전에 토네이도 관찰 학습을 하다 사망한 학생 니콜라스 네어와 개빈 숏, 드레이크 브룩스를 기억하는 공간이었다.

빠니보틀은 안전하게 폭풍 추적을 마쳤다. 그러나 그의 여정은 돌발적인 기상·기후 데이터를 얻는 게 얼마큼 어려운지, 또 그 데이터가 얼마나 많은 삶에 도움을 줬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날씨 예보나 기후 예측은 연구자들의 ‘피 땀 눈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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