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팝부터 오페라,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예술 강국’의 면모를 선보였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그랑 팔레, 콩시에르주리, 프랑스 학술원 등 파리의 명소가 개회식 행사의 장소로 등장했다.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가장 먼저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등장, 1961년 지지 장메르가 발표한 ‘깃털로 만든 내 것’이라는 원곡을 재해석한 공연으로 개회식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프랑스의 록밴드 고지라와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가 혁명의 노래 ‘아 잘될 거야’를 자신들의 색깔에 맞춰 편곡했다.
프랑스에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아야 나카무라의 공연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피아노 연주가 이어졌다. 프랑스 래퍼 림케이도 개회식에 등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양한 음악과 함께 캉캉, 브레이크, 발레, 유로 댄스 등 여러 종류의 춤 공연도 이어져 선수들의 흥을 높였다.
분위기가 절정이던 상황에서 존 레넌의 이매진이 울렸다. 이매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개회식에 등장했는데, 파리에서도 이어졌다.
센강 위의 작은 표류물에서 프랑스 출신의 줄리엣 아르마네는 소피안 파마르가 불타는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매진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창,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는 셀린 디옹의 몫이었다. 이미 개회식에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디옹은 성화가 점화된 뒤 에펠탑에서 사랑의 찬가를 열창, 선수와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디옹은 지난 수십년간 정상급 디바로 활동하다가 2022년 12월 근육이 뻣뻣해지는 ‘강직인간증후군(SPS)’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1년 8개월 만에 무대에 복귀한 디옹은 개회식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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