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3대째 양궁사랑을 이어오면서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26일(현지시각)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33회 하계올림픽에서 양궁 선수단을 직접 챙긴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면서 2008년 베이징올리픽을 시작으로 런던올림픽(2012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016년), 도쿄올림픽(2021년) 등 하계 올림픽에서 빠짐없이 한국 양궁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0년째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고 정주영 회장은 1982년 대한체육회장을 맡았고 이듬해인 1983년 초대 양궁협회장에 추대됐다. 1985년에 2대 양궁협회장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취임해 4차례 회장을 역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90년대 말 양궁 활 국산화에 앞장섰다. 선수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국산 장비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적 지원과 함께 관중이 꽉 찬 야구장에서 활쏘기 연습하게 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현재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가진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해 개선된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선수들의 훈련과 기록향상을 돕고 있다. 고정밀 슈팅머신과 점수 자동 기록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등이다. 현재까지 양궁에 지원한 액수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양궁협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포상도 남다르다”며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양궁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직전 도쿄올림픽까지 여자 단체전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아 올림픽 9연패를 이뤘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10연패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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