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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해외 투자유치에 따른 매각은 송영숙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모두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전날 경기 화성시 한미약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소액주주간담회에서 “한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3자 연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지금은 해외 투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며 “해외 투자를 유치할 경우 결국 바이백 조항에 따라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총 2.2%를 보유한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아들딸인 임종윤·주현·종훈 세 남매에게 주가 부양책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번 만남은 임 부회장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며 이뤄졌다.
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이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에 해외 매각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고도 했다. 7월 초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 매매계약·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면서도 “주주분들도 잘 알겠지만 불리한 시점에 매각을 논의하는 게 맞나 싶다”고도 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의 자녀들이 코리그룹을 통해 북경한미그룹과 부당 내부거래를 해 이익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와 동생(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은 오빠(임종윤 이사)가 공들여 준비한 코리그룹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동참한 부분이 있다”며 “오브맘홍콩에 제 이름이 올라간 부분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지분 정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브맘홍콩이 100% 소유한 북경룬메이캉은 중국에서 북경한미 생산 의약품을 매입하는 유통사다.
아울러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지금 한미약품그룹이 지향하는 방향과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신 회장과 송 회장 모두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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