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마운트곡스 상환에 따른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4.78% 오른 92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 가격은 8000만원선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하루만에 회복세를 보였으며, 일주일 동안에는 약 5.4% 상승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32억달러(4조 4000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3% 내린 88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며 가격에 투심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것이라 보고 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가 오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내놓을 기조연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수급이 우호적인 가운데 단기 이슈로는 이번 주말 가상자산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컨퍼런스가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 등장으로 압도적 우위를 상실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보유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번 행사에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번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준비자산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신시아 루미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하는 법안 발표를 계획 중이다.
준비자산은 통화당국이 자금조달, 환율 변동 대응등을 위해 보유하는 자산으로, 미국은 금, IMF포지션, 외화 등을 준비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준비자산화 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만일 법안이 통과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실행한다면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로부터 금이나 SDR, IMF포지션, 주요국가 통화와 같은 수준의 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며 “ 금과 함께 미국 달러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자산 중 일부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더리움(ETH)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주 대비 약 3.8% 떨어진 451만원으로, 전일 43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최대 7%의 낙폭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지난 23일(현지시각) 9개 상품의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됐다. 첫날 거래량은 약 10억달러(1조 3800억원)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액의 23%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그레이스케일발 자금 유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상장 첫날 블랙록과 비트와이즈 등에서는 2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나, 유일하게 그레이스케일에서만 4억 8400만달러(6700억원) 가량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에도 이더리움 신탁을 운영해왔으나, 이를 ETF로 전환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새로운 출시된 상품 중 더욱 저렴한 상품을 찾아나서며 해당 상품에서는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에서도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쟁글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전부터 전문가들이 그레이스케일발 매도 물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해왔다”며 “거래 이후 비트코인과 같은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지 않아 현물 ETF 유입액에 주목할 시점”이라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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