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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에 마련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내부 모습. 사진 제공=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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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4만3908평(14만4895㎡) 규모의 에스원(012750) 인재개발원 내에 마련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내부에 들어서니 마치 빌딩 지하에 마련된 대형 공조실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120평(396.7m2) 크기의 실내에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각종 배관과 냉난방 장치, 소방설비 및 전기 시설 등은 물론 승강기까지 마련돼 있었다. 10m 이상 길게 뻗은 전기설비에는 한전KPS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건물 내 전등, 전열 기구, 동력 장치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해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이 전기 설비에는 실제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보내온 전기가 변압기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사무실이나 가정의 콘센트까지 공급되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설비를 통해 건물 관리 기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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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 마련된 승강기 실습 시설. 사진 제공=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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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관리 설비를 한데 모은 교육센터인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전기, 기계, 소방, 승강기 등 건물 주요설비의 총 5개 분야 29개 장비 등 건물관리 기술교육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건물 관리 설비를 한데 모은 교육센터는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기존 건물관리 기술교육은 장비 제작사 또는 분야별 교육기관에 위탁해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016년 준공된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인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에스원은 물론 주요 외부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건물에서 재현이 어려운 정전, 화재, 승강기 사고 등 위험 상황을 똑같이 구현해 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관리를 포함한 부동산 종합서비스로 지난해 7035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는 등 에스원이 보안을 넘어 건물관리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산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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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내에 마련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서 에스원 관계자가 건물 내 소방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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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곳에 마련된 대부분의 시설은 실제 작동을 하고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가 화재 경보기에 열을 가하자 즉각 경보가 울렸고 어둠 속에서 탈출을 위한 유도등 작동과 함께 방화셔터가 내려갔고 옆에 마련된 스프링쿨러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실제 화재 장면이 눈앞에 재현 됐다. 스프링클러는 실습용인 만큼 기존 수압보다는 20배 약하게 조정이 돼 있었고, 다른 기기로 물이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대형 투명 수족 속에 설치가 돼 있었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시 감지에서부터 확대 방지, 진화까지 전 과정을 한 자리에서 실습 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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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 마련된 소방 시설. 노현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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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관계자는 “대부분 설비가 실제와 같이 작동을 하고 있다 보니 일부러 몇 군데 고장을 내고 실습생들에게 해결하도록 하는 교육 과정도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매년 5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고, 현재까지 3000명의 건물관리 전문가를 양성해 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는 에스원 신입 사원 10여명이 승강기를 재현해 놓은 시설 앞에서 승강기의 전체적인 구조와 비상 상황 발생시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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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에 있는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서 교육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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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스원은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등 인재개발원 내 교육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개원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단장을 마쳤다. 강의실과 숙소, 식당 등의 시설을 개선하며 교육생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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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강의실 모습. 사진 제공=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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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강의실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식 강의부터 소규모 분임토의식 강의까지 다양한 강의 패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강의실 21곳은 물론 8명 부터 최대 215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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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식당 모습. 사진 제공=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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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간 외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곳인 숙소도 개선됐다. 127개 2인실과 25개의 3인실이 준비된 숙소는 고급 리조트를 벤치마킹해 교육생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주교육층인 MZ세대 취향에 맞춰 혼밥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자리까지 마련된 식당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24시간 운영되는 무인편의점이 도입됐고, 한번에 5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피트니스와 국제 축구장 규격의 운동장도 마련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임직원들의 팀워크를 높이는 교육은 물론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물 시설관리 교육까지 한층 폭 넓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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