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가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코트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의 ‘최근 말레이시아에 중국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대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45억 링깃(약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44억 링깃(약 16조1500억원) 대비 급감한 수치다.
다만 제조업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24억 링깃(약 7100억원) 증가했다. 전기차·신규 에너지·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전기차 기업의 투자가 잇따랐다.
사이므다비는 비야디(BYD) 자동차를 유통하기 위해 5억 링깃(약 1500억원)을 투자했고, 유엠더블유 홀딩스 지분 61.2%를 36억5700만 링깃(약 1조900억원)에 인수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A)에 따르면 2023년 비야디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였으며, 독일 BMW를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간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말라카주에서 기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말라카 주정부는 관광·투자·교육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말라카 주정부는 중국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다른 산업의 업체까지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미국을 중요한 동맹국으로 간주하면서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베이징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협력 도시로 강조하면서 중국의 투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