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최근 업무 과중을 호소하던 경찰관이 쓰러지거나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청이 현장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밀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근래 이어진 경찰 동료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경찰청 차장이 총괄하는 ‘현장 근무여건 실태진단팀’을 꾸릴 것을 긴급히 지시했다.
경찰은 이번 진단팀 운영을 통해 일선 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장 경찰관 근무여건 개선을 비롯한 사기 진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사망 경찰관 유가족 의사에 따라 순직 인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전문 기관 연계를 통한 심리 상담 치료도 도울 방침이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 소속 40대 A 경감은 지난 19일 오전 사무실에서 뇌출혈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이날 오전 끝내 사망했다.
지난 18일에는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 부서에 근무 중인 A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30대 초반으로 평소 업무 과중을 주변에 호소했으며, 사망 전 업무 부담으로 인한 고충 등을 이유로 부서 이동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수사 부서의 만성 인력난과 지휘부의 실적 압박 등 열악한 수사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