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 최근 팔레스타인 정파 간 화해를 중재한 데 이어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2년반 가까이 고조되고 있고 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평화 회담 전망이 불투명해 분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정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특별 대표를 28일부터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제4차 셔틀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우스’ 주요 회원국과 현 상황과 평화회담 진행 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세 완화를 위한 조건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있는 강대국으로서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은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브라질이 ‘6개항 합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브라질이 발표한 6가지 합의에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격화되지 않도록 △전장 확대 방지 △전쟁 격화 방지 △전쟁 격화 부추김 자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모든 분쟁의 해결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정치적 수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 생각”이라며 “비록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휴전을 중단하고 평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대화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합리적이고 실질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