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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구 대표의 사재 출연 외에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구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G마켓 설립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뒤 2009년 5500억원에 미국 이베이에 매각했다. 그는 해외에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 대표의 사재 출연 외에 해법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티몬, 위메프, 이들의 모기업 큐텐 모두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티몬이 지난해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티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2022년 기준)은 80억원이다. 현금화가 가능한 매출채권과 기타 채권액은 197억원대다.
이는 당장 구매 대금 환불만 가능한 금액이다.
위메프도 지난해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71억원, 매출채권과 기타 채권액이 245억원 등이다.
재무제표상의 두 플랫폼 현금동원력을 합쳐도 593억원이다.
이들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총 미정산액(1600억∼1700억원)의 3분의 1 남짓이다.
큐텐 역시 2019∼2021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부도가 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커머스 업체 특성상 앞으로의 정상운영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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