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한승규(27)와 계약을 해지했다.
26일 서울은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와 관련된 당 구단의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린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FC서울은 금일 한승규 선수의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한승규 선수가 FC서울로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 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음을 확인했다”며 “FC서울은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FC서울은 비록 당 구단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선수가 관련된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FC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당 구단은 최근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 프런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며 “FC서울 프런트 일동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사죄를 전했다.
한승규는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다. ‘2018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번 불법 도박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앞서 음주운전을 은폐하다 적발된 황현수(29)에 이어 서울은 또다시 선수 한 명을 범죄 사실로 방출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치열한 순위경쟁 중에 서울은 선수 개인의 일탈로 전력에 큰 손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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