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2분기 매출 31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적자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미국 이뮤노반트 임상에 진입하면서 발생했던 경상기술료가 올해는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 측에 바토클리맙과 ‘HL161ANS’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라이선스 아웃했다. 바토클리맙의 중화권 권리는 하버바이오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일본과 국내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물질들은 중증근무력증(MG)과 갑상선안병증(TED)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경상기술료는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 임상 3상과 만성 염증성 다발초성 신경병증(바토클리맙,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2b상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주목할 지점은 2분기 실적은 일시적이며 올해부터 한올바이오파마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하올바이오파마가 매출 1491억원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22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886억원 ▲2021년 1016억원 ▲2022년 1100억원 ▲2023년 1349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은 ▲1738억원이 예상되며 ▲2026년은 1966억원으로 2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2025년 195억원 ▲2026년 293억원으로 300억원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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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제품, 성장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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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 상승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3개 제품이 이끌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3개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탑’ ▲전립선암·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이다. 이 제품들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의료 파업 사태에도 국내 영업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엘리가드 경우 지난해 성조숙증에 추가 적응증 ‘중추성 사춘기 조발증’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5월 역대 최고 매출인 14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판매율 대비 47.2%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7.9% 증가했다. 1월 한 달 사이에만 140만정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판매량 100만정을 판매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올해 발생하지 않았던 경상기술료도 주목된다. 향후 임상 진입이나 제품 출시에 따른 로열티가 있기 때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파트너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의 물질이 임상 3상에 진입할 경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해당 제품이 출시된 경우에도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로 수령한다”며 “하버바이오메드의 MG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허가 완료 후 2026년 하반기나 늦어도 2027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박수진 대표님이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제약 사업이 활성화됐다”며 “내년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중국 내 품목허가 등이 이뤄지면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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