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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삼성증권(016360)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2조~3조 원 안팎 몸값이 거론되는 대형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단독으로 따내면서 기술주 분야의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 16~17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003540), 신한투자증권 5개사를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지 약 열흘 만이다. 증권사들은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이 마무리 되면 4조~5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벨리온 상장 주관사 선정 결과에 대해 삼성증권이 첨단 기술 부문 IPO 명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증권은 리벨리온의 경쟁사인 퓨리오사AI의 공동 주관사 자리 제안까지 물리치고 이번 대표 주관사 자리를 얻어내 그 실력을 입증했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3조 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메가존클라우드 공동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가 ‘뻥튀기 상장’이라는 오명을 얻은 한국투자증권 입장도 이를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지난해 2월 5나노미터(㎚) 공정 기반 AI 반도체 ‘아톰’을 선보인 후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AI 반도체는 생성형 AI 붐과 맞물려 투자 수요가 폭증하는 분야다. 리벨리온은 올 초 16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약 9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또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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