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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아쉬운 2Q 성적표…”하반기는 다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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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96억…적자 폭 개선해

‘저가 물량’ 내년 상반기 90% 해소

선별 수주 전략으로 연간 흑자 기대

한화오션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LNG 운반선을 반복 생산 중인 한화오션 1도크 전경. ⓒ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보이는 국내 조선사들 사이에서 홀로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저가 물량의 영향과 생산 안정화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다. 하반기부터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되고, 적자 호선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이어오다 올 1분기(529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과거 수주한 적자 호선 영향으로 생산 일정이 조정되고 외주비와 생산 안정화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 적자호선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약 1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2021년 수주했던 대부분이 적자 공사고, 손실 폭이 큰 물량은 올해 중 대부분 인도되고 2025년 상반기 90% 인도되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5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 한화오션은 “건조 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반복 생산 체계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 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화오션은 하반기에는 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50%에서 3분기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3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 실적은 LNG 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으로, 총금액은 53억3000만 달러다. 상반기만에 지난해 수주 실적(35억2000만 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수주 잔고와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필리조선소는 장기적으로 미국 신조 함정 시장뿐 아니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 조선소를 실사하고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도 제법 현대화된 조립 시설을 필리가 보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가 한화오션의 용접 능력, 자동화 로봇 기술들을 적극 이식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미국 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을 인수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분을 인수한 싱가포르 해양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 다이나맥을 통해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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