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6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8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02.10포인트(0.53%) 내린 3만7667.41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가 8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연속 내린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토픽스(TOPIX) 지수도 10.32포인트(0.38%) 밀린 2699.54에 폐장하면서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 흐름에 따라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닛케이평균 주가를 대상으로 한 옵션 가격으로 산출하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I)는 한때 23.08로 4월 22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다음 주에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아이와타니 요카와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이는 현재 일본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 평균지수는 상승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3만8000엔대를 회복하는 장면도 있었다. 엔고 진행이 잠시 주춤한 데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장 막판 들어 주력주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자율 반등 모멘텀이 약화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16포인트(0.14%) 상승한 2890.90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증시는 한때 하락하는 장면도 나왔지만 장 막판 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약 5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만큼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중국 당국이 설비 교체와 소비재 교체 촉진 정책을 강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경기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이날 752.63포인트(3.29%) 하락한 2만2119.21에 장을 마무리했다. 대만 증시는 태풍 영향으로 전날까지 이틀간 휴장한 뒤 개장했으나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2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4.26포인트(0.32%) 오른 1만7059.2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925.31포인트(1.16%) 뛴 8만965.11에, 싱가포르ST지수는 3.04포인트(0.09%) 상승한 3433.49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