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실시한 우산성 1차 발굴조사를 지난 26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우산성은 1989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백제때 군사적·행정적 목적으로 조성하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백제 고량부리현의 치소(治所)와 관련있으며, 국토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벽 둘레는 약 1,081m에 이르는데, 고대 산성중에서 대형에 속한다.
군은 2003년 유적 파악을 위해 우산성에 대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 백제 유물을 확인하였다. 이후 2014년 유적 정비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기초조사와 기본계획에 맞춰 지난해 사업비 7억원을 투입, 1차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금번 실시한 1차 발굴조사는 우산성 북문지와 그 일대 성벽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처음으로 성벽이 축조되었고 그 후 통일신라∼조선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쳐 쌓아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삼국시대 축조된 성벽에서는 장방형(직사각형) 또는 방형(정사각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이용하여 성벽의 내외벽을 구축한 협축식 성벽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백제 성벽 쌓기 방법이다. 또한, 성내 지표에서는 백제 사비도성(부여) 유적 출토품과 유사한 벼루를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금번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성벽 쌓기와 수습된 유물은 우산성이 백제 산성임을 확인해 주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군은 앞으로 1차 발굴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관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2차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차적 발굴조사는 우산성 복원 기반을 위한 초석으로 2026년까지 총 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장기 사업이다.
또한 군은 발굴조사와 더불어 학술세미나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국가지정(사적) 승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산성은 그동안 성벽 쌓기 방법을 확인하지 못해 백제 산성으로 추정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금번 발굴조사를 기점으로 백제 때 산성임이 분명해졌다.
앞으로 군은 1차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우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1차 발굴조사와 연계한 2차 발굴조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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