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영대표팀 코치가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김우민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마이클 펠페리 호주 수영대표팀 코치는 호주 선수들을 제치고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가 자국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펠페리 코치는 지난 23일 경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김우민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펠페리 코치는 김우민을 비롯해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등 한국 계영 멤버 5명을 지도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등을 따냈고 이는 한국이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다.
펠페리 코치는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이 선전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경기를 앞둔 김우민에 대해 “최근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봤다”며 “끈기 있게 경쟁해온 만큼 우승도 기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김우민이 수영을 잘 하길 바란”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호주 선수단은 물론 자국 팬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 대표팀 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에 매우 화가 났다”며 “호주로 돌아간 후 그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나 미어스 호주 선수단장도 “김우민이 호주 선수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큰 문제”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일단 호주수영연맹은 산하 윤리부서를 통해 이번 펠페리 코치의 발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펠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곧바로 현장에서 퇴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은 오는 27일 자유형 400m 경기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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