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3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조68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5조 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0.6% 감소한 4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 1조32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감소한 0.24%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다.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를 기록했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원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1조75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3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이익이 3조8824억원, 수수료이익이 4833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으로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이 발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0.2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ELS 손실 보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상반기 1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하나카드 1166억원 ▲하나캐피탈 1111억원 ▲하나자산신탁 364억원 ▲하나생명 92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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