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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63% 늘어난 1조 3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증가한 2조 687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 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 원)을 합한 5조 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가운데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2.6%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비이자이익 전체 규모는 1조 2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환평가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우선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나타났다. 다만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2분기 9077억 원, 상반기에는 1조 75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상반기 1312억 원, 하나카드는 1166억 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 원, 하나생명은 92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연초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를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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