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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주역”… 글로벌 사업 행보 넓힌 정원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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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합병(M&A) 3년째를 맞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 3년째를 맞으면서 글로벌 사업 협력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한 베트남의 팜 민 찐 총리를 예방하고 현지 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건설사업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기관의 이전사업에도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지방의 투자사업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유수의 건설기업들과 협업해 현지 인력의 고용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총리 예방 이후 정 회장은 베트남 5대 은행의 하나인 MB Bank(Military Commercial Stock Bank)의 류 중 타이(Luu Trung Thai) 회장과 베트남 5대 그룹 소비코(Sovico)그룹의 응웬 탄 홍(Nguyen Thanh Hung) 회장을 만나 도시개발사업과 인프라, 물류, 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건설사업은 금융조달·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한국형 신도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 들어서는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베트남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2단계 부지 보상과 인프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함에 따라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이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022년 6월부터 여러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2022년 베트남 주석 방한을 비롯해 빈즈엉성, 타이빙성 등 주요 관계자의 방한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정 회장은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아프리카 사업에도 나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아프리카 주요국의 정상들과 만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활동을 수행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2일 사미아 솔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튿날 조셉 뉴마 보아카이(Joseph Nyumah Boakai)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Yusuf Maitama Tuggar)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을 만났다.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 호텔·주거·신도시 개발사업과 석유·천연가스 플랜트사업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에 방문해 발전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30년 이상의 개발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중흥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신도시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약 2억3000만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아프리카의 선도국이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의 대표 산유국으로 재건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2차 내전을 거치며 국가 기반 시설들이 노후화되거나 파괴됐다.

정 회장은 지난 6월9일 투르크메니스탄도 방문해 주요 발주사의 대표들을 만났고 현재 입찰을 진행 중인 2건의 비료공장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양국 협력관계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비료공장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 최초 블루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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