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AI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지수 하락을 이끌 것이다”며 다음주 코스피가 2630~27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코스피지수는 2710.65에 장을 마쳤다.
미국 벤처 캐피탈사 세쿼이아캐피탈의 데이비드칸이 ‘AI의 6천억 달러짜리 질문’이라는 보고서를 쓴 이후 주식시장은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현지시각 24일 알파벳이 실적발표에서 ‘AI의 실적이 수익성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한 뒤 미국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대감을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요인이 제시되지 않는 한 올해 남은 나머지 분기 실적발표 기간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 봤다.
다만 AI 테마는 향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AI사이클의 정점이 지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빅테크기업들은 수익화보다 매출과 점유율에 중점을 둔 확장전략을 사용해왔는데 AI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 이와 관련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을 덜어내는 과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AI 투자의 지속성과 이에 따른 IT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이들 분야의 중기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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