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16%) 내린 18만97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9만1000원에 문을 연 SK하이닉스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8.87% 하락한 19만원에 장을 종료한 바 있다. 전날 20만닉스가 붕괴된 SK하이닉스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만원대도 붕괴됐다.
SK하이닉스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영향이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72% 하락마감했다. AMD(4.36%), 마이크로소프트(2.45%), 메타(1.7%), 알파벳(3.1%)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쇼크를 받으며 국내 반도체 종목도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다.
지난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4.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기록한 분기 기준 최고치(13조8110억원)를 경신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글로벌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있는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28만원으로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올해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버를 포함한 전 응용 제품군에서 상반기 대비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되고 D램과 NAND(낸드) 모두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DB금융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유지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에게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HBM3E 출하량은 전체 HBM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D램 업황 개선세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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