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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속 구매 상품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결제금을 돌려받기 위해 티몬의 신사옥을 찾는 소비자들이 2000명에 달하고 있다.
26일 아시아투데이의 취재에 따르면 티몬에 결제 금액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25일부터 신사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환불 신청을 위해 자체 양식을 작성한 소비자는 2000번대를 넘어섰다.
신사옥 주차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대기하고 있던 소비자 A씨는 “새벽 4시부터 회사를 찾아 환불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새벽 2시쯤에 피해자 오픈 단톡방에서 환불이 가능할 것 같다는 메세지를 보고 이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티몬에서 환불금을 지급받은 소비자는 150여 명으로, 그중 시스템 오류로 일부 금액만 돌려받은 소비자들도 있었다.
현장에 2000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든 만큼, 현장에는 경찰 인력이 투입돼 안전 통제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새벽부터 티몬 신사옥에 투입됐다”며 “티몬측과는 별개로 안전 사고 대비를 위해 현장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 방식이 수시로 변동되며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비자 B씨는 “처음에는 종이에 환불 신청 내용을 작성했으나 이후 네이버 폼을 통해 접수한다고 전달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신청 순서와 무관하게 접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폼 접수 방식도 연결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며 아침부터 다시 종이에 수기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환불 신청이 이뤄지고 있어왔다. 9시 40분께는 1948번 이후 대기자에 한해 접수 양식이 QR코드로 변경된다는 공지가 나오며 현장의 혼선이 빚어졌다.
한 소비자는 “이미 종이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특정 번호 이후로 신청 양식이 바뀌니 어쩔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이 지속되자 QR코드와 수기 작성 두 방식을 모두 택하는 등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티몬은 전날까지 별도의 대응이 없었으나 이날 자정부터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을 찾아 30억원 규모의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2시부터 현장 환불 접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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