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 프랑스 파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제작했다고 알려진 1분짜리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검은색 방탄조끼로 보이는 옷에 팔레스타인 국기 배지를 달았다. 머리엔 아랍 국가에서 사용하는 천인 ‘카피예’를 둘렀다.
이 인물은 프랑스인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당신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범죄 전쟁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을 지원했다”며 “그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우리의 형제자매와 아이들을 살해하는 걸 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시오니스트들을 올림픽에 초대했다. 당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위협했다.
이 남성은 피로 범벅진 프랑스의 상징 ‘마리안느 머리’를 들어 올리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이 퍼진 직후 온라인에선 영상의 신뢰도를 의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들은 영상 속 목소리가 실제 팔레스타인 억양이나 발음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간지 르피가로는 전문가 분석 결과 남성이 들어 올린 머리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뉴스라고 25일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도 이 영상이 ‘가짜’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25일 “초기 조사 결과 영상이 허위로 제작됐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에는 경찰 4만5000명, 군인 1만명, 민간 경호원 2만 2000명을 주요 랜드마크, 거리, 센강변 등에 배치한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개막식 관중 규모도 기존 60만 명에서 30만 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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