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 접수 마감일이 다가왔으나 응시율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다수 의대생이 시험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탓이다.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추가 응시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26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의대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오는 9~11월 국시 실기와 이듬해 1월 치러지는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 응시 예정자 중 대부분은 국시원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 국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대생들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험 접수를 할 수 없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을 상대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여부를 조사해 지난 10월 발표한 결과 응답자 2903명 중 2773명(95.5%)이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하자 정부는 추가 시험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한다면 국시 추가 실시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국시나 전공의 모집 수가 저조하면 의료 현장에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