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JYP Ent(JYP엔터)에 대해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몰려있지만, 신인 그룹의 성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JYP엔터의 종가는 5만32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JYP엔터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 감소한 971억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2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28억원을 9% 밑도는 수치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분기 대비 활동 라인업이 매우 약한 분기였고, 매출 인식이 지연되는 일본 활동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음반 매출에는 트와이스 나연(45만장), 넥스지(14만장) 등이, 공연 매출에는 ITZY 월드투어(15만명·일본 제외)와 밴드들의 국내 공연이 반영됐다.
스트레이키즈(스키즈)의 경우 디지털 싱글 발매, 일본 팬미팅(13만명)을 진행했는데, 디지털 싱글은 실적 기여도가 낮고 일본 팬미팅 매출은 3분기에 반영된다.
스키즈의 활동에 따라 JYP엔터는 상저하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스키즈 활동이 하반기로 몰리고, 2분기 일본 매출도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엔터사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는 분기 2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는 분기 500억원대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간 실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 스키즈 투어 규모 확대, 저연차 라인업, 신인의 성장으로 JYP엔터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이달 19일에 발매된 스키즈의 음반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아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4팀이 데뷔했기 때문에 저연차 라인업은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년차부터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일본 보이그룹 넥스지는 국내 인지도가 낮지만, 8월 일본 데뷔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제2의 니쥬’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4분기 국내, 중국 보이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고, 스키즈 조기 재계약 완료로 불확실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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