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LS일렉트릭의 현재 주가에 실적 호황이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잠시 쉬어 갈 시간이라고 했다.
LS ELECTRIC은 2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전날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132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6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증권가 예상치(960억 원)를 웃돌았다.
핵심 사업인 전력기기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인 11.9%를 기록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력기기는 외형이 느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되는 전형적인 호황기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S일렉트릭의 올해 연매출 예상치를 4조4220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412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익 증가 속도가 지난 3년보다 느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4월 말 제시했던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호황 사이클의 초기에는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호황이 사이클의 중기로 들어서면서 향후 3년은 지난 3년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실적이 과거와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해 말 7만3200원에서 이달 24일 26만 원(종가)으로 255% 올랐다. 25일엔 17%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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