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피며 직원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시장 트렌드와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대내외 경제적 불활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LG가 생존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도전’과 ‘도약’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LG는 각 계열사의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미래 고객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고 신성장 동력이 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간다. 특히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LG는 AI를 미래사업으로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설립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설립 이듬해인 2021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언어가 가능하고 언어와 이미지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을 개발했으며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지난 6월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 등 다른 분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는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다.
LG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자하며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세포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기 위해 바이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구광모 회장도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글로벌 톱 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또 전 세계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이 밀집한 보스턴 지역 소재의 하버드 메디컬 스쿨 연계 항암 연구기관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글로벌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랩센트럴도 방문해 바이오 분야의 최신 시장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당시 구 회장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독립기업을 설립하고,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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