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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피서객이 붐빈 강원도가 ‘피서객 특수’를 톡톡이 누렸다. 전국 외식업 매출이 저조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6월 개장하는 등 방문객이 몰리자 강원도만 증가세를 보였다. 또 더운 날씨 탓에 카페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지만 평균 단가는 감소해 저가 커피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6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6월 국내 외식업 매출액은 약 11조 5843억 원으로 1년 전(11조 5842억 원)과 비슷했으나 지난달(11조 9758억 원)과 비교하면 약 3.2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 부산, 제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0%, 1.74%, 3.81%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매출이 증가하며 지방 상권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매출 증가율 1위는 인천으로 6.31% 증가했다.
지난달 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강원도(1.60%)가 유일했다. 때 이른 폭염으로 사상 처음으로 경포해수욕장이 6월 개장하는 등 일찌감치 강원도를 찾는 피서객이 몰린 영향이다.
외식업을 세부 업종별로 보면 뷔페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6%나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패스트 푸드(7.15%), 카페(2.18%), 치킨 및 닭강정(1.96%), 베이커리(1.07%) 순으로 증가했다. 전체 외식업 중 가장 큰 비중(43%)을 차지하는 한식은 매출이 0.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페 업종은 6월 매출과 결제 건수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8%, 3.10% 증가했지만 평균 매출 단가는 8210원으로 작년보다 0.64%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저렴하고 품질까지 좋은 저가 커피가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보인다.
핀다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평균 매출 단가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카페 업종의 가성비 열풍이 유독 두드러졌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전국적으로 외식업 상권이 더욱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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