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뉴스1) 노민호 기자 = 군부 쿠데타로 ‘국제 외톨이’ 신세가 된 미얀마가 3년 만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무대에 복귀한다.
방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웅 캬우 모(Aung Kyaw Moe)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은 25~26일 아세안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은 지난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부를 축출한 이후, 미얀마 인사의 회의 참석을 불허해 왔다.
아세안은 같은 해 10월 미얀마의 ‘비정치적 인사’의 아세안 회의 참석을 허용했지만, 이때는 미얀마 측이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약 3년 만인 올해 아웅 카우 모 사무차관이 아세안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올 1월 미얀마가 아세안 자체 외교장관회의에 사무차관 대행을 보내면서 조짐이 감지돼 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외교부 사무차관이라는 직책을 ‘비정치적 인사’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미얀마 측 인사의 참석에 따라 쿠데타로 중단됐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도 26일 재개된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한국과 메콩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다. 이는 우리의 제안으로 지난 2011년 출범했다.
주로 보건·경제·환경 분야 협력 방안이 다뤄지는데 미국-메콩, 일본-메콩 외교장관회의도 이번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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