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쥔 스웨덴의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3대 22로 승리했다.
세계 22위가 6위를 잡는 순간이다. 한국은 A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4골 차로 끌려다녔다. 몇 분을 안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초를 남기고는 강경민이 결승 골을 넣었다.
이번 승리는 한국 선수단에 큰 의미가 있다. 프랑스에 파견된 유일한 구기 종목 팀이기 때문이다.
이날 패배했다면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시그넬 감독은 “이겨서 행복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독일을 상대로 이겼다. 수비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독일은 체격 조건이 한국보다 좋았다. 한국은 빠른 발을 이용해 속공과 철벽 수비를 진행했다.
시그넬 감독은 후반 4골 차로 밀릴 때 필드 플레이어를 1명 더 투입했다. 일명 7-6 전술이다. 이 전술 이후 역전에 이어 결승 골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시그넬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간이 많으니 한국말로 ‘천천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핸드볼은 6개국이 한 조다.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2승을 거두거나 최소 1승 1무를 기록해야 한다. 한국이 포함된 A조에는 독일을 비롯해 세계 2위 노르웨이, 3위 덴마크, 4위 스웨덴, 11위 슬로베니아 등이 속해있다. 한국이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이유다.
시그넬 감독은 “오늘 덴마크와 슬로베니아 경기를 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가 패한 것을 알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전쟁처럼 우리를 상대할 것이다. 전력상 열세에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은 28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이 유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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