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밤 11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파리하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1차전에서 23-22로 승리했다.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세간의 예상을 깨고 1골차 신승을 거두며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승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고 남녀 축구가 모두 탈락한데다 농구와 배구도 남녀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따냈지만 2008년 대회 동메달이 가장 최근의 메달 획득이었을 정도로 최근 전력은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6위 독일을 비롯해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슬로베니아(11위) 등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22위로 A조에서 랭킹이 가장 낮다.
이날 한국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이 각각 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는 4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달아나면 독일이 따라붙는 형태로 진행됐다. 8-8 동점 상황에서 전지연(삼척시청), 김다영(부산시설공단),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이 연달아 득점하며 11-8까지 달아나며 점수차를 벌렸지만 2골을 허용하면서 한국은 전반을 11-10, 1골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독일이 초반 분전하며 한국이 고전했다. 후반 10분여까지 14-14 동점이었지만 한국은 이후 급격하게 난조에 빠지며 14-18로 뒤졌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공격시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19-19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잘 지키며 경기 종료 15초를 남긴 시점까지 23-22로 리드해 사실상 승리를 굳혔고 결국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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