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힌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의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대통령의 뜻을 왜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로 잡았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이 회고록에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준 여야 대표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 6월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 1961-2024, 이 나라의 열 정권을 돌아보며’에서 2022년 말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다고 적었다
회고록에서 김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극우 유튜버’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적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수정본에서는 “윤 대통령은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 일각에선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 관계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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