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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3개월간 건설 및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자동차·철강 업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입을 수혜가 1기 행정부에 비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 20일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2065.61에서 3개월 뒤인 4월 20일 2149.15로 겨우 4.04% 오르는 데 그쳤다. 업종을 보면 통신·건설·의약품 업종이 각각 12.32%, 10.86%, 9.85% 상승했지만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업종이 8.20%, 7.47%로 가장 많이 빠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삼부토건(001470)(상승률 164.76%) 등 건설업이었다. 아남전자(008700)(272.20%)와 LG이노텍(011070)(50.06%) 등 IT 업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8.28%, 4.58%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7.52%, 20.83% 하락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이전 행정부와는 증시가 다른 국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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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 1기를 겪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불확실성이 훨씬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반도체 업종이 올랐는데 당시에도 정치적인 영향보다는 업황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말 붙이지만 최근 채권금리도 트럼프보다는 거시적인 경제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저유가·저금리의 수혜를 입을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이사는 “AI 산업은 현재 미국의 빅테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에도) 실질적인 규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전기료를 낮추겠다고 밝힌 점, AI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고 밝힌 점 등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설비주 등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 보편적 관세’도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자동차 등 국내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전기차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미 현대차와 기아는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 폐지로 다른 기업들의 전기차 가격이 올라가면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금리가 하락하면 항공·택배·여행 등 운수 업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취임 초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금융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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