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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에 집중하는 증권사… 지점 줄어 갈 곳 잃은 소외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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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지점이 1년 새 30곳 이상 줄어든 데 이어 2분기도 5곳이 문을 닫으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2분기 동안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김해, 마산 등 지역 지점 5곳을 통폐합했다.

지점들이 사라진 배경에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증권 거래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 효율성 제고 목적과 고액자산가들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이 있다. 특히 금리인하와 세제혜택 등의 기대로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지점 수를 줄이는 추세가 반전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 지점에선 접근성과 선택권이 좁아지면서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자산 차별과 양극화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점 감소세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배려가 적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소규모 점포 형태를 통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숫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들의 지점 수는 276곳으로 추정된다. 1분기 281곳에서 5곳 줄어든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 5월 반포와 방배 센터를 통합,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김해·마산·경산·경주 지역 지점을 통폐합한 게 반영됐다. KB증권의 경우, 지점이 아닌 라운지(방배·서초·올림픽·스타시티·충무로역·역삼동) 6곳을 폐쇄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맞춤화된 영업을 펼친 영향이다. 자산관리(WM) 수익 제고에 목적을 둔 전략인 것이다. 실제 금리인하 기대와 세제혜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증시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빅4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증권)들이 보유한 고액자산가 수는 104만1468명으로 전년 동기(90만4619명)보다 15.1%(13만6849명) 늘었다.

고액자산가 증가세로 WM 수익 성장도 예상되는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빅4 증권사들의 2분기 WM 부문 수익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이미 실적이 공개된 KB증권의 경우 24% 성장했다. 결국 증권사들 입장에선 고액자산가 수요 증가와 동시에 WM 수익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점 통폐합에 나설 수밖에 없다.

나아가 증권 거래들이 MTS·HTS 등 디지털화로 전환되면서 비용 효율화가 강조된 측면도 있다. 고액 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지 않는 한, 일반고객들이 지점을 직접 찾지 않는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점포·지역거점점포 등에 고액자산가들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것은 증권사들이 WM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온 데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또 증권사들은 온라인 업무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로 통폐합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고, 이 같은 추세의 반전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 지점들이 사라지면서, 접근성과 선택권 축소 등 금융소외계층이 겪게 될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대형증권사 지점장은 “지점이 줄어들면 고객들의 접근성과 선택권이 좁아지고, 기존에 받아왔던 금융서비스가 소멸하면서 다른 차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융소외계층은 누릴 수 있는 금융서비스 질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이것이 확대됐을 때는 자산 차별과 양극화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점장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배려가 적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점포 수를 줄여 수익을 찾기보다는 직원 수를 줄이고 소규모 점포 형태 식으로라도 숫자를 유지해야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접근성과 선택권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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