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FTA(자유무역협정) 국가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면 보편적 관세 부과, IRA 폐지나 축소,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폐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폐지 등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다만 IRA 폐지는 이 법의 수혜를 입고 있는 대다수가 경합주고,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이기 때문에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에 대해 ‘트럼프 2기’에 대비한 자신의 정책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대응하겠다”면서 “IRA 지원 규모 축소에 대비해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해 최고의 이벤트인 인도법인 상장 일정에 대해서는 “인도 증권거래소의 심사 일정에 맞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심사 일정을 고려해야겠지만 회사 목표는 연내 상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자본시장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인도 증권시장은 글로벌 톱 4위 수준으로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면서 “인도법인 자체가 물량이나 손익비 측면에서 굉장히 견고하고, 제3공장 인수와 맞물려서 ‘제2의 도약’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을 달성해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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