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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한국과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700대까지 밀렸고 코스피는 27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 하락한 2710.65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가 2703.8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5월 31일(1조 3369억 원) 이후 가장 많은 6743억 원어치를 투매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뛰어난 분기 실적에도 8.87%나 빠졌다. 코스닥도 2.08% 떨어진 797.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3.28% 급락해 2016년 6월 24일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52%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추락은 24일(현지 시간)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 실적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비 지출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대 정점 통과, 엔화 강세 반전,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 실적 부진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동안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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