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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자원관리(ERP) 글로벌 선두 기업 SAP의 2분기 매출 그리고 이자와 세금 지불 전 이익(EBIT)은 각각 83억 유로, 19억 유로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EBIT은 시장 기대치를 7%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1유로로 예상치 대비 4% 가량 높았다.
2분기 클라우드 구독·지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2분기 클라우드 ERP 스위트(suite) 부문이 33% 성장한 영향이 반영됐고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총이익률 또한 72.7%로 전 분기(71.8%)보다 성장했다. 또한 SAP 클라우드 부문의 미래 성장성을 가늠하는 ‘클라우드 백로그 현황(Curent Cloud Backlog·CCB)’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점 또한 고무적이다. 다만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 전환으로 라이센스·지원 매출은 5% 감소했으며 서비스 매출은 6% 증가하는데 그쳤다.
SAP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 대비 24~27%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가팔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SAP는 내년도 영업이익을 102억 유로에서 2% 상향 조정했다. 현재 약 1만 명 규모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년도 80억 유로에 달하는 잉여현금흐름 추정치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SAP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임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추정치도 다른 동종 기업 대비 견조하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도 구조조정 효과와 현재까지 파이프라인을 근거로 2027년까지 전체 매출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SAP S/ HANA’ 출시 후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힘을 받고 있는 점까지 고려해 SAP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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