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체코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양국 산업부 장관 간의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특사단은 어제(24일) 오후 체코 피알라 총리를 예방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체코 측은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 한국의 우수한 입찰서와 탄탄한 산업 기반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며 “체코 측은 ‘이번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한수원의 공사 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양국은 산업부 장관 간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 차원에서의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 측은 ‘신규 원전 건설이 체코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하는 한편, 원전 협력이 촉매가 돼 R&D와 교육혁신 분야까지 양국 간 협력이 대폭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성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해 원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 발전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총 예상 사업비는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로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23일 성 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을 체코에 파견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양국 간 경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피알라 총리의 초청으로 9월 체코를 방문하기로 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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